유상범 "비강남 험지 출마할 듯…자객공천 가능"
이용호 "하태경에 마포을 출마 권유"
하태경 "명분·흥행·승산 고려해 결정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가운데 여당 내부에선 하 의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포을은 현재 3선이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수도권 험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4선이 보장돼 있는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로 올 때는 강남 3구가 아닌 험지를 출마하는 것으로 아마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위 주최로 열린 시민단체 공익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8.11 pangbin@newspim.com |
유 수석대변인은 "험지 중에서 소위 의미 있는, 우리가 자객공천하고 싶은 그런 곳을 또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서울 출신의 정청래 의원도 있고 그런 여러 몇몇 지역에서 좀 필요하다면 자객공천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 의원의 마포을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포갑 출마를 목표 하고 있는 이용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하태경 의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출마지역을) 아직 결정 안 했다고 하더라"며 "사실 8월 초 중국에 함께 갔을 때 하 의원에게 (마포을 출마를)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마 권유에 대한 이유로 "정청래 의원은 친명계, 민주당에서 가장 입심이 좋은 상징적인 인물이기에 거기에 맞상대 할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런 면에서 하태경 의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지역과 관련해 "명분 그리고 흥행 그 다음에 승산 3가지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 정치권이 아주 변화무쌍한 곳이기 때문에 어떠한 식으로 변화할지도 보고 천천히 정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제가 서울 출마 선언을 하자 서로 오라고 한다. 오라는 데가 너무 많다"며 "열 몇 군데가 넘는데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도 자기 지역구에 나오라고 하고 우리 당 쪽에서도 자기 지역으로 오라고 한다"고 전했다.
마포을 출마설에 대해선 "이왕 할 거면 화끈하게 해야겠지만 특정 지역을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현장 시뮬레이션 및 역대 유사사례 분석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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