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에 2-1... 단체전 金 이어 2관왕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악재를 딛고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1(21-18 17-21 2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7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3.10.7 psoq1337@newspim.com |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은 역대 두 번째이다. 1994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지금껏 남자 단식 금메달이 나온 적 없기 때문에 남녀를 통틀어도 역대 두 번째 위업이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2개 거머쥐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천위페이의 공격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근처에 통증을 느꼈다. 주심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의료 처치를 받았다. 안세영은 1세트 후반 수비 상황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어렵게 1세트를 가져왔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7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셔틀콕을 받아 넘기고 있다. 2023.10.7 psoq1337@newspim.com |
2세트는 무릎 통증속 17-21로 내줬으나 3세트는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천위페이를 구석구석 몰아넣으며 득점했다. 올해 '절대 1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13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안세영은 8월 세계개인선수권을 기점으로 독보적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했다. 이제 목표로 내건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우승)까지도 한 발 더 다가섰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7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두 팔을 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0.7 psoq1337@newspim.com |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단체전에 이어 이 대회 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은 2개(남자복식·여자복식), 동메달은 3개(남자단체·혼합복식·여자복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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