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6년 만의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북한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팀이 5일 열린 8강 라운드 북한전에서 강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2023.10.5 psoq1337@newspim.com |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이 무산됐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각각 C조와 A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오른 남북한은 각각 중국, 베트남에 지면서 5~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17년 만의 '노메달'이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역대 2번째 수모다.
한국은 1세트 김현주의 서브에이스를 받아내지 못하며 첫 세트를 19-25로 북한에 내줬다. 2세트는 전열을 정비해 25-21로 따냈다. 기세가 올라온 한국은 3세트에 9점 차까지 크게 앞섰다. 조급해진 북한에서는 공격범실이 터졌다. 한국이 10점에 닿는 동안 겨우 2득점했다. 3세트를 25-9로 가볍게 차지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팀 강소희가 5일 열린 8강 라운드 북한전에서 강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2023.10.5 psoq1337@newspim.com |
4세트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15-15 동점에서 주장 박정아가 투입돼 상대 우령경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다현의 속공, 박정아, 강소휘의 쳐내기 공격까지 성공하며 5점차 앞서나갔다. 강소휘가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나머지 1점을 따내며 25-2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6일 5, 6위 결정전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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