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치솟는 서민물가] 우유·지하철·맥주 가격 줄줄이 인상에 서민 '한숨'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3:23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3:30

4~5가지 구매해도 5만원 훌쩍…"올라도 너무 올라"
자영업자, 원가 부담 못 견디고 가격 인상 고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4~5가지 정도 정말 필요한 것들만 장을 봤는데 5만원이 넘게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자취생 한모(28) 씨는 최근 달라진 장바구니 물가에 놀랐다. 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지 않아 올리브유, 세제, 우유 등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했으나 결제 금액은 5만원이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

한씨는 "사 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해 먹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원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 가격이 900㎖ 기준 4~6%가량 인상됐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밀크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에도 원윳값 인상 여파로 아이스크림·빵·우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우윳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카페 사장은 "6년째 커피 가격을 동결 중인데 인상해야 하나 고민된다"고 했고, 다른 카페 사장도 "카페라테를 4000원 가격으로 버티는 중인데 200원씩 올려야 하나 싶다"는 등의 게시글이 눈에 띄었다.

가격 인상이 매출에 직격인 만큼 어떻게든 원가를 줄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끼리 '우유 직배송 저렴한 곳'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식료품을 절약한다고 해도 서민 부담은 여전하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기름값과 임박한 전기요금 발표에 이어 주류 인상·대중교통 요금 인상까지 예고됐기 때문이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가 평균 6.9% 인상된다. 이 여파로 조만간 전반적인 주류 제품 출고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일 첫차부터는 교통카드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하철 기본요금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서울시가 시내버스 요금을 1200원에서 1500원에서 올린 지 2개월 만이다.

평소 자차로 출퇴근을 하는 백모(30) 씨는 "기름값은 제 기준 1500원대가 디폴트인데, 요새는 싸면 1700원 중후반이고 1800원이 넘는 곳도 많다"며 "기름값이 비싸다고 차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차를 두고 다니려고 해도 지하철 요금도 오른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 막힌 기분"이라며 "정말 월급 빼고는 전부 다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급등에 대응해 이달 중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마련하고,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한 배추·무 할인 지원 등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등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