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치솟는 서민물가] 두달 연속 3%대 상승…국제유가·에너지요금까지 설상가상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09:53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9:53

9월 소비자물가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유가 상승에 정부 대책 속수무책
전기요금 인상 예고…에너지요금 부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소비자물가가 2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일단 이달부터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지만 국제유가와 국내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인해 부가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3.7% 상승…5개월만 최대폭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올랐다. 물가 상승폭이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커졌다.

구체적으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8%씩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4.4%씩 각각 올랐다. 식품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4.6%씩 각각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전년동월대비 6.4%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5.1%), 주택·수도·전기·연료(4.6%), 음식·숙박(4.9%), 의류·신발(7.8%), 기타 상품·서비스(5.8%), 가정용품·가사서비스(5.6%), 보건(1.9%), 오락·문화(2.7%), 교육(1.8%), 통신(0.8%), 교통(0.1%), 주류·담배(0.3%)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도 전년동월대비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전기‧가스‧수도(19.1%), 집세(0.1%), 공공서비스(1.8%), 개인서비스(4.2%)씩 모두 올랐다.

사실상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는 얘기다. 더구나 생활 필수품목인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상당폭 올라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OECD 기준)는 전년동월비 3.3% 상승하며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승폭이 축소(4.3→4.2%)되면서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제시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다시 상승세…에너지요금·교통비 상승까지 설상가상

9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농축산물, 주유비, 전기·가스·수도 등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 여름철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가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과실의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배, 사과, 복숭아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의 경우에는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추석 여파로 수요 역시 급증한 요인도 농산물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달들어 농산물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물가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에너지 가격이다. 석유류 물가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4.9%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긴 했다. 그러나 하락률은 7월 -25.9%, 8월 -11.0% 등으로 갈수록 하락률이 낮아지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7월 -1.49%포인트(p)에서 8월 -0.57%p, 9월 -0.25%p로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크다보니 물가 반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보경 심의관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게 통상 2주의 시차를 보인다"며 "오늘만 하더라도 국제유가가 급락하기도 해 변동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 역시 향후 물가 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4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이 맞다"며 "원래 올해 45.3원을 인상했어야 했는데 그에 못미쳤고 이것이라도 인상하려면 25.9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4분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늘어나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도 겹치면서 물가 인상에 대한 체감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인상 등은 공기업의 경영 안정화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면서도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