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달 가격 상승 기대감이 피어 올랐던 비트코인이 치솟는 미 국채 금리 움직임에 짓눌리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31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3% 내린 2만743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16% 하락한 1656.24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지난 일주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10.04 kwonjiun@newspim.com |
미 국채 금리는 간밤 오름세를 지속하며 뉴욕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간밤 30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각각 4.9352%, 4.8018%로 올라 나란히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등 월가의 구루들도 채권 시장이 고금리의 장기화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할 가능성을 경고,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전날만 해도 2만8000달러를 일시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매크로 변수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침체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여 코인 시장 부담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전히 유동성 긴축을 지속하려는 입장이며,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에 나서기에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단 하락하곤 한다면서 "이번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금리 인하에 앞서) 우선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첫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지시각으로 2일 프로셰어즈,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 총 9개의 ETF가 출시됐는데 이 중 반에크의 이더리움 스트래트지 ETF 총 거래금액은 단 42만5000달러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거래 분위기가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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