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4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2% 내린 2만755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4.19% 하락한 1661.40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단 15분 사이 3%가 급등하며 트레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트코인 가격은 2만7100달러선에서 2만8053달러까지 갑자기 뛰었고 이후 2만7500달러 부근에 안착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러운 뜀박질에 이더리움 가격도 일시 1755달러까지 4.7% 급등했다.
비트코인 [자료=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뚜렷한 시장 호재가 부재한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자 온라인 코인 커뮤니티상에서 다양한 추측들이 나왔다면서, 그 중 '10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코인시장은 과거에도 10월이면 상승 흐름을 주로 연출했고, 2013년 이후 코인 시장이 10월에 월간 하락을 기록한 적은 단 두 해에 그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자 겸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는 "역사적으로 10월과 11월은 비트코인이 가장 선전하는 달"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상승 재료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다.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10월과 4분기에 접어든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개 4분기는 (코인 시장에) 훌륭한 분기이며 ETF 승인과 반감기 랠리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을 비롯한 큰 손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여 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승인 시점은 내년 1월이라면서 아직은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추가로 미 상원이 45일간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일단은 셧다운 리스크를 모면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