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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셧다운 모면에도 금리 급등 속 혼조…다우 0.22%↓

기사입력 : 2023년10월03일 05:22

최종수정 : 2023년10월03일 06:00

셧다운 위기 '일단 봉합'에 국채 매도세
10년물 금리 16년간 최고치 경신
테슬라, 실망스러운 인도 실적에도 주가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4분기 첫 거래일인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를 피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치솟는 국채 금리에 경계심을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5포인트(0.22%) 내린 3만3433.35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4포인트(0.01%) 오른 4288.3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8.45포인트(0.67%) 상승한 1만3307.77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 1.5% 이상 내리며 올해 들어 첫 연간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러셀2000 지수가 다른 지수들에 비해 전반적인 경제 여건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여긴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일단 피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합의를 3시간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달 30일 밤늦게 45일간의 임시예산안에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의회가 임시예산안으로 셧다운 위기를 당장 봉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룰 때까지 셧다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글렌미드의 투자 전략팀은 보고서에서 "연방 의원들이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45일간의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지만, 이번 합의가 장기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른 여건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정부가 지갑의 끈을 조이는 것은 경제와 (기업) 이익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은 정부 셧다운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연말을 향하고 있고 주택과 제조업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고용시장에서 균열을 더 보게 된다면 (이것이) 셧다운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채 금리의 급등세는 계속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2bp(1bp=0.01%포인트) 이상 치솟은 4.695%를 나타내며 16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 역시 5.1% 위로 뛰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세가 더디다는 지표를 확인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내에서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인사로 분류된다.

별도의 연설에서 마이클 바 연준 금융 담당 부의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고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함께 필라델피아 공동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징주를 보면 테슬라는 지난 3분기 43만5059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다만 투자자들이 4분기 물량 개선을 기대하며 주가는 0.55% 오른 251.60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기 트럭 제조사 리비안은 기대를 웃도는 인도 실적 공개에도 2.55% 하락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9.8로 예비치 48.9보다 상승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PMI 역시 8월 47.6%에서 49.0%로 개선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미국 제조업은 최악을 지나간 것 같지만 전 세계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 셧다운 위기 봉합 소식에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68% 상승한 106.9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1% 오른 149.83엔으로 150엔 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0.85% 내린 1.0482달러를 가리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전장보다 온스당 0.9% 내린 1831.781달러를 나타내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 낮은 184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달러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97달러(2.2%) 내린 88.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49달러(1.6%) 하락한 90.71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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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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