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뱅커스토리]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본부장 "1년 내 '퇴직연금 명가'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10월03일 06:10

최종수정 : 2023년10월03일 09:46

대면·비대면 고객군 나눠 맞춤형 서비스 제공
상반기 퇴직연금적립금 1위, 최우수 사업자 평가
생애주기별 투자 중요, 수익률과 안정성 모두 고려
연금사업만 10년 전문가, 1년 내 퇴직연금 명가 목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350조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3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퇴직연금사업자평가'에서 은행권 1위를 차지하며 올 연말 장관상 수상을 예약했다. 상품 운용, 조직, 서비스, 교육, 정보 제공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금사업만 10년 이상 담당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착실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이 6일 하나은행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09.06 yym58@newspim.com

하나은행 퇴직연금사업의 '키맨'인 조영순 자산관리그룹 연금사업본부장은 "퇴직연금사업이 타은행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후로 정말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손님들이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퇴직연금 명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고객군 특성 분석, 대면·비대면 맞춤형 시스템 도입

1997년 뱅커로서 첫발을 내디딘 조 본부장은 10년 넘게 연금사업에 매진한 전문가다. 은행권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노하우를 가진 그가 2021년 연금사업지원부장을 거쳐 올해 1월 연금사업본부장에 오른 이후 하나은행의 성과 역시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대내외 평가다.

조 본부장은 퇴직연금 명가라는 목표를 위해 연금 수령이 임박한 고객군은 대면으로, 10년 이상 운용기간이 남은 고객군은 비대면으로 맞춤형 관리를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각 상황에 따라 접근 방법은 다르지만 양쪽을 모두 관통하는 핵심은 '관리받고 있다는 걸 손님이 느낄 수 있도록 하자'였다.

그는 "은퇴 등으로 퇴직연금 수령이 임박하거나 시작된 손님들은 운용하는 금액도 크고 직접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컨설팅을 받기 원한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은행 최초로 연금손님관리센터를 만들었으며 VIP 전용 '연금더드림라운지'도 개소했다. 연금관리 노하우뿐 아니라 세무·상속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세세한 관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아직 은퇴가 10년 이상 남은 손님들은 연금 관리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면보다는 비대면(모바일) 중심으로 AI 기술을 도입, 자신이 직접 목표액을 설정하고 운용방식을 확인해 보거나 '연금닥터'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퇴직연금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이 6일 하나은행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09.06 yym58@newspim.com

이 같은 전략은 디폴트옵션 시행 후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는 흐름과 맞물리며 하나은행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은행은 물론 증권 및 보험사를 포함한 모든 금융권에서 1위다.

◆ 생애주기별 투자 전략, 1년 내 '퇴직연금 명가' 목표

그렇다면 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보는 퇴직연금의 특징은 무엇일까. 조 본부장은 우선 디폴트옵션만큼은 신뢰해도 좋다는 조언을 남겼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의 운용 지시 없이 4주가 지나면 사전에 지정된 방식으로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다. 복잡하고 어렵지만 핵심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검증'하고 은행(운영사)이 책임지고 '관리'하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운용 수수료도 일반 상품 대비 크게 낮췄다. 그만큼 믿을 만한 제도라는 의미다.

다만 운용방식에 대해서는 생애주기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퇴직이 멀었다면 운용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해도 무리가 없지만, 반대로 퇴직이 임박했다면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하나의 상품을 짧아도 1년, 길면 3년을 주기로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 단기적인 수익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이 6일 하나은행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09.06 yym58@newspim.com

디폴트옵션 시행 후 시장에서는 3개월 또는 6개월간 운용된 상품의 수익률을 1년 단위로 환산해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단기수익을 장기수익으로 무리하게 계산하다 보니 10%를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조 본부장은 너무 근시안적인 접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퇴직연금이 노후 대비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약 350조원. 경기침체 장기화로 선제적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수많은 운용사들의 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꾸준한 준비와 노력으로 업계 1위를 향한 시동을 건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고의 퇴직연금 명가를 최종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퇴직연금관리는 하나은행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다. 고객 관리에 진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수익률 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내년 말이면 임원 임기가 끝난다. 그 전에 모두가 인정하는 '퇴직연금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