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시장 분석하며 스트레스 해소"…공성율 국민은행 PB센터장은 오늘도 열공 중

기사입력 : 2023년05월01일 06:42

최종수정 : 2023년05월01일 06:42

고객 자산 규모 5500억원 올림픽PB센터장
경기 흐름 맞춰 자산 투자전략 제시
2년 연속 올해의 PB…"올해는 채권 투자"

뉴스핌 월간 안다 2023년 4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왜 그럴까? 이론과 생각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때 오히려 더 파고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공성율 KB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센터장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공 센터장은 프라이빗뱅커(PB) 베테랑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시장 흐름을 전망해 투자 전략 제안 등 고객 자산 관리를 돕는 일을 한다.
2003년부터 시작한 PB 업무는 늘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등대처럼 고객에게 자산 운용 방향을 안내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자칫 고객이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 업계 종사자라면 다 갖고 있다"는 공 센터장을 만나 고금리·고물가 시기 투자 전략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4.28 ace@newspim.com

◆ 은행 단순 업무 실망…전문성 키우려 PB 지원

공 센터장은 1999년 입행했다. 입행 당시 은행 업무는 전문 지식 없이도 처리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었다. 1997년쯤 어학연수를 위해 캐나다에서 머무르며 지켜봤던 현지 은행원과 국내 은행원 업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공 센터장은 "외국계 은행에서는 뱅커라고 하면 전문가 대접을 받는데 그 당시 저희 업무는 사실상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전문성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은행에 들어왔을 때 실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공 센터장의 은행원 생활 변곡점은 2002년 찾아왔다. KB국민은행은 그 무렵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 사업에 진출했다. KB국민은행은 2002년 3월 PB 사업을 오픈했고 9월 '골든 앤 와이즈' 브랜드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 서울 압구정 PB센터를 시작으로 PB센터를 줄줄이 열었다.

KB국민은행은 내부에서 PB 인력을 뽑았고 공 센터장은 지원했다. 공 센터장은 "은행에서 PB 비즈니스를 한다고 공표했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직무에서 오래 하는 게 그 당시 제 나름의 목표였고, 이제는 전문가라고 얘기를 해도 부끄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2년 연속 '올해의 PB'…"장기·분산 투자 믿지 말라"

전문성에 대한 목마름은 공 센터장을 최우수 PB로 이끈 원동력이다. 1970년대 이후 주요 경제지표를 외우고 있는 공 센터장은 방대한 데이터와 치밀한 분석으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으로 KB국민은행 '올해의 PB'로 뽑히기도 했다.

공 센터장은 시장을 분석하지 않고 투자 전략을 짜는 접근을 경계했다. '투자 상품 가격은 길게 보면 우상향한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상품을 무지성·기계적으로 매입하는 방식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 미덕을 그대로 믿습니다. 분산 투자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데, 아닙니다! 장기 투자하면 꼭 승리한다는데, 절대 아닙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런 미덕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경계합니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공 센터장이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4.28 ace@newspim.com

◆ 고물가·고금리 지속…장기 채권·가치주 주목

공 센터장은 한국 경제는 침체 국면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내내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타버스나 헬스케어, 2차전지 등은 유망 산업군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투자 바구니에 담기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공 센터장은 "금리를 올린다고 했을 때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고 가장 먼저 줄여야 할 종목은 성장주"라며 "고물가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재무 구조가 탄탄한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대신 눈여겨봐야 할 투자 상품으로 채권을 꼽았다. 공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채권 투자 수익률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 센터장은 "경기 침체는 올해 상반기 확실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져 채권 매력이 높아졌다"며 "단기채가 아니라 10년물, 20년물 등 장기 국채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