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장영두 신한銀 셀장, 컨설턴트서 디지털전략 뱅커로..."차별화된 메타버스 구축 앞장"

기사입력 : 2023년05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5일 06:00

장영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메타버스 팀장
기업 경영혁신 전략가→40대 중반 금융맨 변신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금융메타버스'

뉴스핌 월간 안다 2023년 3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은행이 금융업을 영위하기 위해 과거에는 디지털을 수단으로 이용했다면, 이제는 디지털의 형식이나 방법을 취하지 않으면 은행 본업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디지털의 혁신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금융에 접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장영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테크비즈 총괄 팀장은 디지털 금융을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디지털전략 전문가다. 공대(화학공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원 전공을 살려 1999년 대기업인 삼성SDI에서 연구(R&D)기획, 경영혁신 업무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외국계기업인 IBM에 스카웃돼 전략 '컨설턴트'로 뱅커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뉴스핌 월간ANDA가 공대 출신 경영전략 '컨설턴트'에서 디지털 전략 전문가인 '뱅커'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장영두 팀장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인터뷰하는 장영두 신한은행 셀장.

"대기업을 거쳐 외국계 IT 대기업인 IBM에선 본사와 협업하면서 미국의 AI기술을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디지털 경영컨설팅과 AI 실무 매니징을 했습니다. 2018년 신한은행으로 옮기기 전 3년 정도는 AI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IBM 왓슨(Watson) 사업부에서 전략적 파트너쉽 Project Executive 역할을 했고, 현재 신한은행에서 디지털전략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장 팀장은 지난 2018년 IBM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직을 선택했다. 기업 디지털 전략 컨설팅 전문가에서 뱅커로의 변신은 현재의 '메타버스 팀장'을 탄생시켰다.

장 팀장이 신한은행에서 처음 맡은 직책은 그의 합류와 함께 새롭게 조직된 신기술 R&D(연구개발) 랩장이다. 신기술을 기반으로 은행의 여러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계해 신사업을 만들어보라는 미션이었다. "그 당시는 디지털 기술들이 실제 은행, 금융에 접목되는 시기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IoT(사물인터넷) 기반 동산담보대출입니다. 이전에는 고가설비인 동산 관리를 위해 은행에서 사람이 직접 가서 확인했는데, IoT 센서를 적용해서 담보물을 관리하게 됐죠." 장 팀장의 첫 작품인 IoT(사물인터넷) 기반 동산담보대출은 시중은행으로써는 신한은행에서 처음 시작을 했고 이후 타은행으로 점차 확산됐다.

4년 전 신한은행 입행부터 현재까지 그의 고민은 은행에 향후 디지털을 어떻게 접목하고 사업화할 것인가 이다. 이런 점에서 장 팀장이 생각하는 금융환경의 가장 큰 변화가 궁금했다. 그는 '디지털화'와 제도권 하에서 비금융으로의 영토의 확장 두 가지를 꼽았다.

"금융에서 처음에는 디지털을 일부 수단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거의 디지털이 리딩하는 형태로 점점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의 변화 중 하나는 디지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의 혁신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금융에 접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금융의 본질은 있지만 IT플랫폼 기업들의 등장으로 금융업만 가지고 금융사업을 하기에는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기존 금융사들도 비금융으로 확장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장 팀장은 현재 메타버스 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장 팀장은 기존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메타버스에 도전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 등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향후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산업으로의 확장성을 보고 사업영역을 고려하게 됐고, 저희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처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제페토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등 특화된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금융 장점을 바탕으로 '금융메타버스'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인터뷰하는 장영두 신한은행 셀장.

특히 장 팀장은 20대에서 40대 초반 이른바 'MZ세대'를 주목했다. 'X세대'인 장 셀장은 MZ세대 생활패턴이나 행동양식 등에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자신의 자산, 금융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을 지난해 11월 정식 오픈했다. 시나몬(SHINAMON)은 신한(SHINhan)과 나(NA)는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만난다(ON)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나몬에 접속한 고객은 미니게임·미션 등을 통해 츄러스를 얻으면 적금·청약·펀드 등 가상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시나몬은 편의점 GS25와 종근당건강, 서울옥션블루, KBO, KT WIZ도 공간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이종산업에서 젊은세대에게 가장 소구력이 있는 업체들 위주의 공간이다.

"시나몬'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젊은세대에게 금융에 대해 체험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지식을 넓히는 플랫폼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나몬을 운영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금융에서 비금융으로의 확장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금융의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여기 들어오면 비금융서비스를 같이 접할 수 있는 컨셉을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서 핀테크 카테고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나몬은 지난 2월10일 시즌1이 종료됐고 장 셀장은 현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장 셀장은 시즌 2를 준비하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여, 현행 규제에 맞는 메타버스 금융 서비스를 시나몬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메타버스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가장 쉬운 건 제페토와 같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 올라타는 겁니다. 여기에 올라타지 않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구축한 이유는 '금융 메타버스'로 가기 위해 금융의 코어시스템과 직접 연계하기 위해서 입니다. 신한 고객이 금융생활을 신한은행과 하는데 금융데이터를 직접 메타버스에 연계하지 않으면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성이 없지만, 메타버스 플랫폼과 금융의 코어시스템과 연결되면 훨씬 큰 금융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장 팀장은 금융 디지털전략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뱅커로 처음 1년 정도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은행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디지털전문가로 시작을 하다보니 괴리감이 있었다고 할까요. 은행 업무와 디지털업무를 접목하는 미션을 갖고 있었지만 초기에는 디지털전문가로서의 저만 있었다면 4~5년 접어들게 되면서 은행 사업을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은행의 디지털혁신이라는 것이 은행을 이해하면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차원에서 디지털기술 기반 신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나가려고 합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