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주사 소속 319개 실적 잠정 통계
연결총자산 3477조원, 은행 비중 가장 커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 하반기 중점 관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말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금융당국은 하반기 이에 대한 중점 관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금융 등 10개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319개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자료=금감원] |
이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47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3418조2000억원 대비 59조3000억원(1.7%)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43조원(1.7%), 금융투자 40조5000원(12.6%), 여전사 등은 2조1000억원(0.9%) 증가한 반면 보험 총자산은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33조5000억원(12.7%) 감소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 10.4%, 여전사 등 6.7%, 보험 6.6%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3776억원 대비 1조2462억원(10.1%)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 은행 1조3172억원(16.7%), 금융투자 1조4977억원(78.7%), 보험 6435억원(41.7%) 증가했지만 여전사 등은 5643억원(25.1%) 감소했다.
은행지주 자본적정성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이 각각 15.75%, 14.53%, 12.83%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 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2.9%로 17.6%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34%로 전년말 대비 1.66%포인트 감소했고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2.4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된 가운데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다만 작년말 상승세로 전환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등 외부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하고 취약차주 및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