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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官 3대2'로 나뉜 5대 금융지주 회장 세대교체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5:37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5:37

전임 회장 용퇴·사퇴 압박 속 세대교체 범위 커져
5대 지주, 내부 출신 3명 외부 출신 2명으로 교체
1956년생이 맏형…1959년생·1961년생 각각 2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5대 금융지주 회장의 '세대교체'가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의 차기 회장 내정으로 마무리됐다. 세대교체로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내부 출신 인사가 3명, 외부 관련 출신 인사 2명이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전임 회장들 중 일부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를 선언하거나 금융당국을 통해 사퇴 압박을 받으며 금융권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은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첫 테이프를 끊어 지난해 3월 김정태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취임했다. 김정태 전 회장은 2012년부터 4연임에 성공했고, 10년 만에 함 회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함 회장은 강경상고를 나와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은행장을 거쳐 지주 회장 자리까지 오른 '고졸 신화'의 대표주자다. 1956년생인 그는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연배가 높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 첫 주자가 되면서 업계에서 맏형 격이 됐다.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이석준 NH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후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부출신인 손병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 1월 취임했다. 손 전 회장은 2년의 회장직을 끝으로 퇴임하면서 농협금융은 2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외부 엘리트 관료 출신 인사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1호로 영입한 인물로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 윤 대통령은 법학과 79학번으로 이 회장이 한 학번 선배다. 윤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대선 캠프 좌장을 맡아 경제공약 전반을 총괄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3월 동시에 취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3월 선임된 조용병 전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돌연 용퇴를 하면서 진 회장으로 6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해 1980년 고졸 은행원으로 입사한 뒤, 은행장과 지주 회장까지 올라 '고졸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우리금융은 내부 출신인 손태승 전 회장이 연임을 노렸지만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 속에 결국 연임을 포기해 4년 여만에 회장이 교체됐다. 임종룡 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역임했고, 당시 경제부총리까지 내정된 대표적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1년 6개월 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 초에는 국무총리 하마평까지 올랐다.

한편 이석준 회장과 임종룡 회장이 1959년생, 진옥동 회장과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1961년생으로 동갑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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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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