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73.8조원 지원
성장사다리펀드 개편, 시장과소분야 모험자본 공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및 청년창업재단과 함께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의회는 국가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을 연계해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작년말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합동으로 출범했다.
[자료=금융위] |
올해 ▲글로벌 초격차 ▲미래유망산업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 벤처중견 육성 ▲기업경영 애로해소 등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91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발표한바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환경부와 특허청에서 새롭게 참여해 역할 범위와 책임이 더 커졌다"며 그간의 정책금융 공급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 프로세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년 8월까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보험)은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73조8000억원 정책자금을 공급해 연간 목표치의 80.4%를 달성(목표 집행률 66.7% 초과)하는 등 차질없이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고금리·고유가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기업들에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부처들과 협의해 세심하게 공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정책금융 지원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정책 프로그램과 예산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각 부처별 산업정책과 수요를 고려해 정책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면 정책금융기관들은 해당 예산을 기반으로 특별대출, 협약보증, 공동펀드 조성 등을 통해 충분한 규모로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한 정책금융기관 자체 여력을 해당 프로그램에 우선 배분해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8월로 10년간의 투자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의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는 매년 기존 투자에서 회수되는 재원 약 2000억원을 기반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기후대응 분야와 같이 가치평가가 어렵고 투자기간이 길어 민간 진출이 어려운 분야 등에 투자를 집중해 시장에서 과소 공급되는 분야에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10년 동안 4190개 기업에 15조20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벤처시장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다양한 벤처펀드 출현을 촉진하는 등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무역 경쟁 격화, 공급망 급변 등 세계 경제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투자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런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