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만종역에 가면 밀레의 만종을 만날 수 있다.
21일 코레일 강원본부에 따르면 원주시와 협력해 원주시의 관문역인 만종역 외벽에 프랑스 화가 밀레의 대표작 '만종'을 오마주한 '도자기 입체 벽화'를 조성했다.
만종역에 자리잡은 밀레의 만종.[사진=코레일 강원본부] 2023.09.21 onemoregive@newspim.com |
이 벽화는 가로 11.5m, 세로 8m에 이르는 대형 '도자기 입체 벽화'로 약 2000여개의 도자기 타일을 제작한 다음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만들었다. 제작기간은 총 6개월로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 6명이 함께했다.
밀레의 명작 '만종'을 모티브로 한국적 전통 문양인 수막새와 암막새로 배경을 넣었으며, 원주지역의 석양을 그라데이션 처리해 단순화했다.
또 여백의 공간을 두어 쉼과 자유로움을 표현했으며 금과 백금으로 도금해 빛나는 자연 발광을 유도하는 등 원작의 깊은 색감을 최대한 표현했다.
벽화작업에 참여한 신구경 작가는 "현대미술과 전통의 콜라보를 통해 만종의 전원적 평화로움과 원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원주지역의 석양을 표현하기 위해 원주시의 거의 모든 지역의 석양사진을 찍어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동기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벽화로 인해 누구나 한 번 쯤은 와보고 싶은 명품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인근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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