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방안 발표
연내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 법인 출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구제적인 비젼을 제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오전 10시 40분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실에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민간전문가들을 모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면서 "여러 전문가와 블록체인 업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해 블록체인 시티 비전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미국, EU, 중국 등 전 세계가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화폐나 실물자산은 물론, 지적 재산권(IP), 탄소배출권, 증권 등 현실의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될 잠재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21일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실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09.21 |
그러면서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의 슬로건 아래 2026년까지 부산시를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변화시켜 K-블록체인 시스템을 반도체와 조선산업을 잇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블록체인 산업 잘전을 지원하는 민간펀드, '가칭)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면서 "부산을 최첨단 도시로 바꿔나갈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 가칭) '부산블록체인 얼라이언스'도 곧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 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패키지 지원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차세대 수출산업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 디지털 자산거래소는 기존 코인거래소와는 다른 유형으로, '블록체인 시티 부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가 보호되는 '분권형 거버넌스'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별도 기구로 분리돼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이다.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는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온 거래소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 거래소이다.
박 시장은 "거래 다상은 원자재, 귀금속, 지적 재산권, 탄소배출권, 토큰 증권 등 현실에 가치를 두고 있는 모든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시는 거래소의 성공을 위해 관련 조례에 따라 행정적·재정적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다음달 중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온 국민의 숙원인 '2040부산엑스포'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와 여러 전문가와 널리 소통하며,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