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 발전 이끌어갈 힘 있는 여당 후보"
"민주, 낙하산 후보 전략공천은 강서구민 무시"
"국민, 거짓말·속임수 정당에 채찍 들어줄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청와대 실세가 못된 짓 하는 거 보고 용감하게 신고한 공익제보자에게 표창장을 주기는 커녕 비겁하게도 모른 척 눈 감고 있지 않았다고 벌주는 것은 부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구중궁궐 청와대의 은밀한 곳에 숨어 도둑질한 것을 보고 모른 척 묵인하는 것이 맞냐 아니면 범죄신고 하는 것이 맞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21 mironj19@newspim.com |
김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일해본 경험 있는 준비된 후보 김태우냐, 일해본 적이 없어서 이제 배워야 하는 견습생 후보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며 "강서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힘 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냐 아니면 강서의 발전을 이끌 힘은 없이 야당 대표의 아바타로 강서구를 정치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야당 후보냐 하는 선택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를 겨냥해 "낙하산 후보를 내려보내 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집단에 대한 호된 질책이 있어야 한다. 지방 살림·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강서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인물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건 57만 강서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강서구민들께 누구를 구청장 후보로 내세우면 좋을지 의사를 묻는 여론조사를 통해 강서구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김태우를 후보로 공천했다. 듣도 보도 못한 낙하산 후보가 아니라 강서구민이 선택해 주신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구민을 위해 봉사할 머슴을 뽑는 선거지, 당대표 방탄 완성을 위한 선거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태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수사관으로 재직하며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폭로한 혐의로 지난 5월 18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형이 확정되며 김 후보자는 구청장직을 잃게 됐으나, 법무부는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의 광복절 사면복권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공천관리위 3차 회의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선출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을 두고는 "역시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방탄 쇼"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의 토착 비리 혐의가 차고 넘치는 증거에 의해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느닷없이 얼토당토않은 억지 명분을 걸고 단식한다더니 알고 보니 예상했던 대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 쇼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토착 비리로 당 전체가 오물로 인해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죄책감마저 조금도 없다"며 "최소한의 책임, 반성은 온데간데없고 지난해 꿰찬 의원직·대표직을 앞세워 특권을 사수하고 당치도 않는 피해자시늉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 포기하겠다', '구속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 실질 심사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 이 말은 불과 석 달 전의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공연히 했던 발언이다"라면서 "그런데 그 발언을 석 달 만에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짓말 정당, 속임수 정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채찍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 강서구민들께서도 이런 정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시진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법원은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집행하며 부결 시 영장은 기각된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