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 스탠스(긴축 선호)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8시 32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3% 내린 2만714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1.23% 하락한 1623.63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동결 결정을 포함한 연준 성명서 발표 때만 하더라도 2만7200달러선에서 보합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지속한다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연준은 또 내년 금리 인하 폭도 당초 밝혔던 1.0%포인트(p) 인하에서 0.5%p 인하로 축소했다.
알트탭 캐피탈의 마이클 실버버그는 "오늘 발표를 그리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진 점은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금리와 달러가 오르고 증시가 떨어지면 비트코인에는 좋지 않다"면서 "다만 코인 시장은 연준 뉴스를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고 이는 현 수준에서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이코노미스트 자크 팬들은 "연준이 성장률은 더 오르고 실업률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수렴할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연착륙이 나타난 시점은 1990년대 중반으로 당시 기술 관련 자산에 훌륭한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번에도 연착륙이 가능할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