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를 향해 다시 상승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 34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오른 2만675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1.12% 상승한 1637.6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24시간 움직임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09.19 kwonjiun@newspim.com |
투자자들이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데 포커스를 맞추면서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2만7400달러선까지 오르며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내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분을 덜어내고 2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20일 나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더불어 분기별로 업데이트 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플랫폼 이토로 시장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주요 경제 지표와 더불어 금리 결정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며칠 동안은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는 있으나 아직 충분치 않다는 신호들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위험자산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들은 금리에 민감히 움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긴축 뉘앙스도 약세장 분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5주 연속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시장을 빠져나간 자금은 5350만달러에 달하며, 이 중 85%에 달하는 4500만달러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서 유출된 금액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에서도 같은 기간 480만달러 정도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코인셰어스 리서치대표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9주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기간은 8주나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 크릭 캐피털의 설립자 마크 유스코는 반감기마다 공정가치가 10배 늘어난다면서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 이후 가을에 포물선을 그리며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4년 초까지 승인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유입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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