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상승하며 2만650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12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6% 오른 2만649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0.37% 밀린 1624.67달러를 지나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예상보다 가팔랐던 미국의 8월 물가상승 지표를 소화한 투자자들은 기대를 웃돈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에도 아랑곳 않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8월 미국의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과 전년 대비 모두 7월 수치와 월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지만, 식량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가 둔화되며 전날 나온 CPI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했고, 연착륙 기대감도 높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기술 분석가들의 비트코인 하락 경고는 계속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이미 커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 속도가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깊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면서 유동성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 가격은 위보다는 아래를 향할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데드크로스(death cross)'를 지났다면서,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데드크로스는 기술 분석가들에게는 추가 하락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데드크로스를 지난 후 일주일 사이 평균 2.3% 하락했고, 6개월 뒤에는 낙폭이 51.7%로 확대됐다.
한편 QCP 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차트 분석과 다가올 매크로 변수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