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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OJ발 공조? 각자도생?②···딜레마 상존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7:10

美 지표 단기 영향 주목..중장기적으로 유가

이 기사는 9월 12일 오전 11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BOJ발 공조? 각자도생?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발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의 거시지표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 당장 오는 13일과 14일 미국와 소비자물가(CPI)와 소매판매가 기다린다.

 3. 당장 美 소매판매와 물가지표의 영향력이 커졌다

미국의 8월 CPI와 가계 소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다면 교과서적 움직임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다. 유가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생각에 위로 더 뻗을 수 있다.

이 대목에서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닻(앵커) 역할을 하던 BOJ의 후퇴 가능성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이 새삼 거론되며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폭을 더 키울 위험이 자리한다.

그러한 경우에도 엔화는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으로 `상대적으로` 평온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다른 *이머징 통화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재차 눌릴 수 있다.

*이 압박을 차단하려면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방어 수위는 높아져야 하고 이는 다시 미국 국채시장 수급(중앙은행들의 환율 방어 과정에서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시장 흐름이 한결 편해진다.

미국의 물가 오름폭이 예상에 못미치고 가계 소비가 빠르게 식는 게 확인되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는 꺾여 내려 올 것이다. 연준의 추가 긴축 위험은 후퇴하고 시장 기대는 내년 금리 인하로 항할 것이며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해 온 연준 내부에서도 과도한 긴축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런 전개 하에서는 BOJ가 출구로 나서기 한결 수월해졌다는 인식이 자라나면서 달러-엔 환율은 제법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 역시 8월치 매크로 지표 개선과 정책당국의 추가 부양 등이 다시 재료로 소환되며 하락할 수 있다.

그렇게 달러의 족쇄가 느슨해지면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잠시 안도할 수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사진=koyfin]

4. 중장기적으로는 유가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유가 움직임이 중요하다.

유가는 이번주 들어서도 10개월 최고치 부근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사실 전술한 미국 바깥 중앙은행들의 강달러 경계 혹은 퇴치 움직임은 그 자체로 유가에 상방 압력을 드리운다.

달러로 가치가 매겨지는 유가는 일종의 환율과 다를 바 없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그 반대편 원유의 상대 가치는 오르는 게 통념이다.

이런 기술적 설명을 차치하고, 달러의 하락 즉 비달러 통화의 상승은 그 자체로 미국 바깥 경제의 구매력 상승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가 위안화다. 위안이 약할 때 유가는 떨어지고 위안이 강할 때 유가는 상승하는 패턴을 흔히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위안 상승 자체가 중국 실물경제 회복과 중국의 구매력 회복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중장기 하방압력에 놓여있지만 최근 단기 사이클은 반등을 노정하고 있다. 만일 하반기 중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잘 달릴 경우 유가 오름세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다.

물론 전술했듯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고 유로존 경기는 많이 침울하다.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매우 강하지만 시간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 연말을 지나면 그 기세가 좀 더 누그러질 수 있다. 이는 수요측면에서 유가의 대세 상승을 힘들게 하는 조건들이다.

브렌트 추이 [사진=koyfin]

그러나 지금의 원유시장은 너무 정치적이다 - 이런 매크로 논리보다 정치적 동인에 휘둘리고 있다.

작년 유가 급등은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가장 강력한 대외 정치 행위의 산물이다. 더구나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감산동맹(OPEC+)은 인위적 공급 제한을 통해 `유가상승 자체가 수요를 압박, 결국 유가하락을 부른다`는 시장가격의 자동조절기능을 가로막고 있다.

단순히 실물경기가 가라앉는다는 이유로 유가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논리를 들이대기 힘든 환경인 것이다.

달러와 유가의 힘겨루기, 산유국의 `Lower for Longer(더 오래 더 적게 원유 공급)`와 연준의 `Higher For Longer`(더 오래 더 높은 정책금리 유지)의 다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는 여전히 통화정책과 매크로 흐름에 주요 변수로 남아있고 시장간 함수관계를 복잡하게 한다.

*사족이지만, 원유시장이 너무 정치적이라는 것은 결국 유가를 상당폭 끌어내리는 해법 역시 정치(우크라이나 휴전 및 대 러시아 제재의 변화)에 달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내년 대선 이후 백악관을 장악하는 쪽이 어디냐에 따라 원유시장 황소들의 신경이 곤두설 수 있다.

5. BOJ의 딜레마는 해소됐는가

이날(9월12일) 도쿄 시장에서 장중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bp 올라 0.715%를 나타냈다.

BOJ가 그어 놓은 마지노선이 1.0%이니 10년물 금리는 이론상 그 레벨까지 오를 수 있다. 아직 28.5bp의 여유공간이 있어 BOJ는 달러-엔 환율 안정을 위해 10년물 금리의 상승을 그만큼 용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유가 급등이나 다른 대내외 요인에 의해 JGB 10년물 금리가 이내 천장(1%)에 닿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BOJ는 다시 환율이냐, 금리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상상해보자. 시장 금리(국채 금리)의 위가 열린다는 생각이 들면 일본 기업들은 기채를 서두르게 된다 -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조금이라도 싼 값에 자금(회사채 발행)을 조달해야 한다.

그렇게 민간의 채권 발행이 늘면 국채 시장 수급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는다. 행여 재무성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면 이제는 국채 금리 상승과 국채 물량 확대가 민간의 자금조달을 구축하는 양상이 벌어지게 된다. 민간은 더 비싼 이자를 치르고 돈을 구해야 한다.

결국 어느 지점에서 BOJ는 시장 금리를 다시 눌러 놓아야 하는데 하필 그 무렵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건하고 유가 오름세도 상당해 환율이 걱정스럽다면 BOJ의 고민은 깊어지게 된다. BOJ가 금리 걱정에 정책 정상화 행보를 머뭇거리게 되면 외환시장 내 세력들은 다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달러-엔 환율을 밀어올리려 들 것이다.

지난 9월9일 우에다 총재의 발언중 무엇이 혼내(本音: ほんね)이고 다테마에(建前: たてまえ)인지는 차차 판명날 테지만, 우에다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발언이 환율 방어를 위한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자까지 쳐서 엔화를 흔들어 댈 수 있다.

우에다로선 연준의 질서정연한 퇴각과 유가의 하락이 여전히 절실하다. 지금은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구간이다.

osy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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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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