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테크스토리] 열받은 기계, 냉탕에 '퐁당'....액침냉각의 진격

기사입력 : 2023년09월1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0:32

SK엔무브, 액침냉각 시장 뛰어들어…국내 기업 중 최초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온도가 높으면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덥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365일 1초도 꺼지지 않고 작동해 많은 전력으로 열을 달고 삽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높은 열에 취약합니다.

액침냉각용 냉각수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사진=SK엔무브]

열 관리는 안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면 화재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죠. 기업들이 앞다퉈 설비의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방법을 찾는 이유입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액침냉각'으로 불리는 액체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입니다.

액침냉각(Liquid Immersion Cooling)은 냉각유((Thermal Management·열 관리 유체)에 데이터 서버 등을 담가 열을 식히는 열관리 기술입니다. 특수 액체인 냉각유 속에 기계 전체를 통째로 넣어 온도를 내리는 셈입니다. 이전에 일부 부품에만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간 기술입니다.

수랭식과 공랭식 시스템은 기계를 차가운 물이나 공기를 활용해 식히는 간접적인 냉각 방식입니다. 반대로 액침냉각은 액체 상태의 냉각유가 기계를 휘감아 온도를 내리는, 더욱 직접적인 방식의 냉각 시스템입니다.

수랭식(흐르는 물) 시스템은 차가운 공기 활용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약 2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액침냉각은 이러한 공랭식보다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했을 때의 기준으로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구글과 KT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중 상당수가 수랭이나 공랭 시스템 등 간접 냉각 방식을 사용합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한 동탄 데이터센터에 수랭식 시스템을 적용하고, 향후 액침냉각 시스템 적용을 위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SK엔무브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주력 제품인 윤활기유를 원료로 활용해 냉각유를 개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ESS와 전기차 배터리용 액침냉각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SK엔무브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서 액침냉각 시스템의 성능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SK엔무브가 국내에서 황무지나 다름없는 액침냉각 시장에 뛰어든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SK엔무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된다고 합니다.

SK엔무브는 시장 개화 단계인 액침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주요 수요 지역 내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냉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해외 기업과도 손을 잡고 있습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PC 제조·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국내 유일하게 액침냉각에 사용하는 냉각수를 개발 중"이라며 "고급 윤활기유에 독자적 배합식에 따른 첨가제 등을 활용했기에 타사 제품 보다 더 짧은 시간 열을 식히고, 전력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