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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성장 멈춘다?...SK엔무브, 엔진오일에 반전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0:51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0:51

SK텔레콤, 액침냉각 적용 테스트 中
'액침냉각'기술로 열관리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그룹에서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가 열 관리에 방점을 두고, 전기 효율을 높이는 전력효율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사 대표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엔무브는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ZIC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ZIC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SK엔무브는 2040년 54조원으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ZIC 브랜드로 엔진오일 시장뿐 아니라 전력효율화 시장을 새로 열겠다"며 "글로벌 윤활유 1위 기업을 넘어 미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 액침냉각 기술 개발...신제품 라인 '지크 이-플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Brand Day에서 ZIC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3.09.05 aaa22@newspim.com

SK엔무브는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담가 열을 낮추는 차세대 열 관리 방법인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엔무브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돼 전력효율을 높이는 제품 이름을 '지크 이-플로(e-FLO)'로 명명했다. 

현재 SK텔레콤에서는 이런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한 열 관리 시스템 실증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SK엔무브에 따르면 액침냉각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는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보다 전력효율이 약 30%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SK엔무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은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SK엔무브는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GRC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초기 시장인 데이터 액침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수요 지역의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냉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 증가로 미래에는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에선 약 80만 세대분의 전기가 사용될 만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엔무브의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전기차 연비 향상에 윤활유 필요...내연기관 윤활류, 新시장 개척"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전기차용 윤활유 ZIC가 전기차 모형 안에서 구동하는 모습. 2023.09.05 aaa22@newspim.com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윤활유 수요가 꺾일 가능성에 대해 박 사장은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내연기관 연비)를 향상하는 전용 윤활유가 꼭 필요하다"며 "섣부른 판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기차 한 대당 들어가는 윤활유 물량은 줄겠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여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연기관용 윤활류인 ZIC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박 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ZIC 점유율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엔무브는 SK루브리컨츠에서 지난해 12월 사명을 바꿨다. SK엔무브(SK Enmove)는 '더 깨끗하고(Environmental)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Movement)을 만들어 가는 기업'을 만들자는 의미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온 알짜 기업으로 일상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며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고, 향후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세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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