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학창 시절 자신을 훈계한 교사에게 앙심을 품고 가방에 흉기를 넣은 채로 모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건조물침입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50분쯤 흉기를 소지한 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한 교사의 이름을 부르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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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A씨는 교내에 들어가려 했으나 학교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자 학창 시절 자신을 훈계했던 교사의 실명을 외치며 소란을 피우다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학교 인근을 수색해 이날 오후 1시쯤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가방에는 공구형태의 흉기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학 시절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걸린 뒤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훈계해서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이미 다른 학교로 전근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해 부모 측과 상의 끝에 현재 입원 조치됐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