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관련 주목
크렘린 "만찬행사도 예정"
정상회담 날짜·장소는 함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를 방문하는 김정은이 탄 전용열차가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관영매체들이 12일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환송 간부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뒷편으로 군부원로 리병철·박정천 원수와 최선희 외무상 등이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2023.09.12 |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나 구체적인 루트, 일정, 수행원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김덕훈 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이 김정은을 환송한 것으로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등 환송행사를 하는 장면과 김덕훈 총리, 조용원 당 비서 등과 악수하고 기차에 오르는 김정은의 모습이 드러난다.
또 기차에 함께 올라 탄 군부원로 리병철 원수와 외무상 최선희가 드러나고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인 박정천 원수, 당 비서인 오수용·박태성 등이 김정은의 방러에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러시아를 방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역을 출발하면서 간부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12일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3.09.12 |
고위급 군부 인사들이 대거 수행원에 포함된 건 북러 군사협력과 무기 밀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앙통신은 11일 밤 보도에서 김정은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전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1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과 푸틴이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은 아직 북러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