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2100명을 넘어섰다. 2400명이 넘는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122명이며, 부상자는 2421명이다.
규모 6.8의 지진은 8일 밤 11시 11분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고, 산간 지역 구조 작업과 피해까지 조사되면 지진 희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에 대한 각국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군 긴급구조대를 파견했고, 튀니지와 카타르에서도 무인기 즉 드론과 구조견까지 급파했다.
지난 2021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모로코에 폐쇄한 자국 영공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의료 목적의 비행을 허용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민간 구조팀 등 자체 봉사 인력이 현장에 도착해 지원을 시작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 지진은 참혹하다"며 "미국은 모로코 정부와 즉시 접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9.1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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