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정책 핵심은 디커플링 아닌 탈위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큰 실수'라며, 절박함에 따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위한 북러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며, 이는 결국 이들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의 비핵화 완성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고 명백한 입장"이라면서, 북러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행동이며 북한에도 실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제기했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국가정보원 역시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제공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재래식 전력 현대화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북러 정상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고,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은 미국의 대(對) 중국 정책은 디커플링이 아니라 탈위험에 있다면서 "(중국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으나 "시 주석은 분명 역내에서 중요한 인물로 미국에 온다면 분명 생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종류의 경쟁에서든 긴장은 있게 마련이나 그렇다고 우리가 분쟁을 초래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