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인 유권자 2명 중 1명 가까이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누구라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이 비상이다.
CNN은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오차범위 ±3.5%포인트)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46%가 "내년 공화당 대선 후보 누구도 바이든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과 가상 대결에서도 바이든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바이든 보다 1%포인트(p) 조금 앞섰다.
다른 공화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49%로 바이든(43%)보다 6%p나 리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2%p 바이든 보다 높은 지지율을 가져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우 바이든과 47% 동률로 집계됐다.
최근 바이든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하락세다. 이번 조사 때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 부정 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조사에서의 국정 수행 지지율 41%, 반대 59% 보다 여론이 악화한 결과다.
이밖에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률은 58%로 전번 조사 때보다 8%p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응답률은 28%,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써 자랑스럽다는 응답도 33%에 그쳤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80세)이 현재의 신체·정신적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지지자 혹은 민주당 선호 유권자 사이에서도 무려 67%가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 54%에서 상승한 응답률이다.
문제는 민주당이 내세울 만한 기타 경선 후보가 딱히 없다는 데 있다. 바이든 외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82%가 구체적인 대체 후보자를 고를 수 없다고 응답했다.
대체 후보명을 응답한 이들은 18%에 불과했는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대체 후보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으로 이마저도 각각 3%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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