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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달러·유가에 신흥국 자금 유출 가속...주가·통화 '뚝'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09:04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09:0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와 달러가 신흥 시장에 험로를 예고한다는 투자은행(IB)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전후로 9거래일째 위를 향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85센트 오른 87.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56센트 상승한 90.60달러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속에 미 달러화는 이날 6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장중 105.03까지 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전장 대비 0.1% 오른 104.84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총 24개의 신흥시장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된 MSCI 신흥국 지수는 이날 최대 0.5% 밀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들도 2주여래 최저치로 밀렸다.

이처럼 신흥 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심화되자 바클레이즈는 앞으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켈러 등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이전 분기 보고서에서도 주장했듯 신흥시장이 자체적인 경로를 따라 움직이고는 있으나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은 신흥국들이 언제까지 (미국에 휘둘리지 않는) 개별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채 금리는 최근 빠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98%까지 올랐고, 사흘 새 21bp가 오르며 한 달 여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도 전날 4.373%까지 올랐고, 연준 금리 전망과 궤를 함께 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5.029%를 가리켰다. 미국 금리 상승은 신흥국 시장 내 자금 유출을 부추기는 배경이 된다.

같은 이유에서 도이체방크도 신흥국 통화 부진을 경고했다.

올리버 하비 도이체방크 매크로 전략가는 "신흥국에 대한 시장 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단순히 중국 경기 둔화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신흥국 성장 전망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곳은 남아시아, 중유럽 및 동유럽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폴란드 증시와 환시는 예상 밖의 급격한 금리 인하 소식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10%가 넘지만 더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부양 카드를 꺼내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달러 대비 즈워티 가치는 장중 최대 2.3% 떨어져 1년여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폴란드 증시 WIG20지수는 2.4% 떨어지며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캐리 트레이더들의 사랑을 받던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로 닷새째 밀리며 5월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예고했고, 부채와 디플레이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장 초반 하락세를 뒤집고 91배럴을 넘어서자 신흥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텔리머의 투자전략가인 하스나인 말리크는 유가 급등으로 가계 소비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인도나 요르단, 케냐, 모로코, 파키스탄, 필리핀 등 신흥국들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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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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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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