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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 하루 130만배럴 감산 '연장'...유가 올해 첫 90달러 돌파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00:18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07:07

러·사우디, 자발적 감산 12월까지 연장하기로
사우디 '탈석유', 지정학적 요소 유가 안정 '걸림돌'
국제유가 '90달러 시대' 관측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러시아도 하루 30만배럴 자발적 수출 축소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두 국가의 결정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하루 최소 130만배럴의 공급이 증발하게 됐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국제 유가가 1% 넘게 치솟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러·사우디, 자발적 감산·수출 축소 연말까지 연장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사우디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감산 연장을 밝히고, 올해 남은 기간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지 아니면 증산할지 여부는 매달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도 이날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펙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일부 회원국이 하루 166만배럴만큼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는데, 사우디는 이와는 별도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 같은 자발적 감산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는데, 이제 그 기간을 연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도 8월 원유 수출량을 50만배럴 줄였고, 9월에는 원유 수출 규모를 하루 30만배럴 축소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을 연말까지 늘렸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의 100만배럴 감산이 10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됐고, 러시아도 다음 달까지 감산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3개월 연장은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 주도의 자발적 감산 움직임 속에 공급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전날 배럴당 85.9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87.14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일시 배럴당 90.21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7 photo@newspim.com

 ◆ 사우디 '탈석유' 행보, 껄끄러운 미·사우디 관계 등...유가 90달러 관측도

올 초만 해도 60달러 수준으로 밀렸던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오펙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20달러 넘게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감산을 이어가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탈석유' 행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2030년까지 관광 등 다양한 핵심 산업 개발을 통한 경제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비전 2030(Vision 2030)'을 2016년에 발표한 바 있다. 석유 수출에 의존했던 기존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을 키우겠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실탄 마련을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에 유지되야 하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우려에 올해 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 수준으로 밀리자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국영 아람코(Aramco)는 최근 약 500억달러(한화 약 65조9500억원)에 달하는 지분 추가 상장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람코의 추가 상장 계획을 보도하며, 연말까지는 매각 흥행을 위해 사우디가 유가를 최대한 높이 유지하려 할 것으로 봤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겨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치솟는 건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껄끄러워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세계 간 갈등 등으로 인해 유가를 하향 안정화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고유가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 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증권사인 BTIG는 단기 전망치를 배럴당 90~93달러로 제시했다.

뉴저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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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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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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