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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9월 모평 국어, '킬러' 없지만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워"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1:50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1:50

EBS 연계율 높아져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아져
새 유형 없이 기존 출제 기조, 큰 변화 없어
과도한 추론·전문용어 문항 출제 배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이른바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입시기관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 국어는 논란이 되고 있는 '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9월 모의평가는 6월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다소 변별력을 갖췄다는 반응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종로학원은 독서 12~17번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신분제 관련 지문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해당 문항 모두 EBS 수능 완성 실전모의고사에 수록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낯설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문항은 지문에서 추론해야 할 정보량이 많았고,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복잡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학문항'도 출제됐다. 8~11번에 압전효과와 관련한 과학기술 지문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EBS 수능특강의 '압전 효과와 이를 이용한 진동 센서'와 연계해 출제됐지만, 정보량과 추론의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학은 7작품 중 3작품이 EBS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되면서 고난도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시 박용래의 '월훈'과 김영랑의 '연1'을 고전 수필 서영보, '문의당기'와 엮어 6문항 출제했고, 고전 시가 정철, '성산별곡', 작자 미상, 사설시조 '생매 잡아~'를 묶어 출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현대 소설에서는 양귀자의 '원미동 시인'에서 4문항이 출제됐고, 고전 소설은 작자 미상, '숙영낭자전'으로 4문항 출제됐다. 현대시 '월훈', 고전 시가 '성산별곡', 현대 소설 '원미동 시인'이 EBS 수능 특강과 연계돼 비율은 약 40%로 나타났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식물 뿌리와 함께 사는 곰팡이에 대한 발표로 3문항이 출제됐는데, 수험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와 매체는 새로운 유형 없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EBS 체감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독서는 쉽게 접근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EBS 학습 정도에 따른 체감난이도 격차가 컷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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