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수시 전형 '안정적' 지원 여부에 기준
수능까지 학습전략 세우는데 길잡이 역할로 활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가 조만간 치러진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치러진다는 점 이외에도 수시전형 전에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 비중있게 다뤄진다.
특히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시험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봤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일정/제공=대학교육협의 |
우선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시 지원의 기준을 삼을 수 있다. 대학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9월 모의평가 등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표가 달라진다.
또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시 전형에서 '안정적'으로 지원할지 여부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예를들어 9월 모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라면 오는 11월 실제 수능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상향해서 지원할 수 있다. 반면 9월 모의평가 점수가 낮아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다면 수시에서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까지 학습계획을 세우는 데 길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모의평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시간 분배가 부족했다면 실전 연습에 집중하면 된다. 취약 과목이나 유형이 발견된다면 오답의 원인을 찾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성적대별 학습전략을 살펴보면 상위권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앞으로는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문항을 풀면서 문제풀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문제라도 실수 없이 풀이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하더라도 풀이 과정이 확실치 않으면 개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2023.07.15 pangbin@newspim.com |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부족한 영역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중위권에 있는 수험생은 대부분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학습하는 경향이 있는데, 취약한 과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념 정리가 끝난 후에는 EBS 연계 교재나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수능 유형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개념 이해부터 단계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개념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많은 문항을 풀어도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범위를 먼저 학습한 후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올해는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의 실체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교육부는 킬러문항 예시를 공개하며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실제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응시 이후 막연한 기대보다는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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