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범도 장군 흉상 '독립기념관' 이전이 합리적
野,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특검, 국정조사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회가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이어간다.
이날 여야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포함해 '이념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02차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5 leehs@newspim.com |
지난달 28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에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망 수사와 관련해 "'VIP(대통령)가 격노해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는 얘기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대통령실에서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특검)와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수사단장의 항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서 비롯된 이념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을 두고 '삐뚤어진 역사관'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이 소련군이 대양의용군을 무력 진압한 '자유시참변'에 가담했던 이력 등을 고려해 육사가 아닌 독립기념관에 흉상을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정부 측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임병헌·최재형·태영호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병주·김경협·안규백·이원욱·기동민·박주민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비교섭 단체에서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질문한다.
오는 7일에는 경제 분야의 대정부질문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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