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파인텍은 국내 2차전지 부품 제조기업과 137억원 규모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814억원)의 16.82%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이다.
파인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2차전지 사업이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 장비 사업과 더불어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했던 2차전지 사업은 지난해 9월 82억원 규모 수주 확보 등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파인텍의 2차전지 사업 확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파인텍은 대규모 수주 대응을 위해 올해 3월 경남 양산에 위치한 2차전지 전용 생산시설을 기존 대비 약 3배 규모로 증설했다. 또, 지속적인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관련 지적재산권 취득 및 취득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전담하는 2차전지 연구 관련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관련 연구도 진행중이다.
파인텍이 이번에 수주한 2차전지 장비는 캡 아세이(Cap Ass'y) 자동화 장비로 추정된다. 캡 아세이는 배터리 셀이 들어있는 전기차용 각형 2차전지 상부 뚜껑 역할을 하는 캡 부품 여러 개를 결합해 하나의 캡을 만드는 장비다. 이 장비는 2차전지 생산량과 비례해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장비인 만큼 향후 파인텍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투자를 통해 이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2차전지 생산업체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품, 장비 사업과 더불어 2차전지 사업도 파인텍의 핵심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5년 전기차용 2차 전지 시장규모가 올해 1210억 달러에서 2035년 6160억 달러로 약 5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텍 등 2차전지 자동화장비 제조업체들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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