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반 만 중국 단체관광 재개
정부 합동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정부, 지역 전통시장 및 백년 가게 등 홍보·쇼핑행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약국을 비롯한 K뷰티 업종 관련 사업장에서 세금을 즉시 환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중국인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진행했다. 2023.08.24 mironj19@newspim.com |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방한 중국인 수는 약 500만명, 평균 지출 경비는 전체 외국인 평균 163만원보다 38%가 높은 215만원으로, 중국은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방한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으나, 지난 8월10일 중국 정부는 단체관광 3차 재개국가(78개)에 한국을 올리면서 최근 중국 방한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7월 중국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22만명4000명으로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수서 1위를 차지했고, 8월에도 꾸준히 상승세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3 한국방문의 해' 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31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1만8000원상당 면제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 확대를 통해 한중 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이 더욱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를 실시한다. 지역 전통시장, 백년 가게(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30년 이상 고유사업 유지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을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11월11~30일)에 면세점 할인 축제(Korea Duty Free Festa)도 함께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진행했다. 2023.08.24 mironj19@newspim.com |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 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 세금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인하(3만원→1만5000원)하고, 즉시환급 금액 한도는 상향(1회 50만원→70만원)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방한 관광 홍보도 강화환다. 문체부는 오는 29일부터 10월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올해는 베이징(13일)과 상하이(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오는 16일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한다.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