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3명...성북·구로·수서서 1명
두 차례 특별단속...5087명 검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전세사기 주요 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전세사기 범죄 척결에 공로가 있는 경찰관 6명을 특진 임용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3명), 성북경찰서, 구로경찰서, 수서경찰서(각 1명)를 각각 방문해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6명을 특진 임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2022년 7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추진해 총 35개 조직, 1545건, 5087명을 검거했고 446명을 구속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민과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전세 피해가 늘어나자 우 본부장은 지난 4월 20일 '전세사기 단속강화 특별지시'를 내렸다. 특별지시에는 전세사기 조직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적용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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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 [사진=뉴스핌DB] |
우 본부장은 먼저 성북경찰서를 방문해 무자본갭투자로 723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86명을 상대로 보증금 25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21명을 검거(4명 구속)한 장보연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
이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안성근·박수찬·조성록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시켰다. 안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 후 임차인 700여 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총 156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60명을 검거(6명 구속)했다.
박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 18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와 부동산 매물을 불법 광고해 전세사기에 이용되도록 방조한 인터넷 플랫폼 운영자 등 143명을 검거(3명 구속)했다. 조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59억원을 편취한 피의자와 감정가를 올려 전세사기에 가담한 감정평가사 등 총 79명을 검거(1명 구속)했다.
구로경찰서에 근무 중인 김선우 경사를 경위로 임용했는데 김 경위는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을, 허위 전세계약서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총 52억원을 가로챈 피의자 33명(7명 구속)을 검거한 공로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 본부장은 수서경찰서를 방문해 문옥철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시켰다. 문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총 373억원을 가로챈 피의자 65명을 검거(1명 구속)했다.
이번에 특별승진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안성근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해 전세보증금 1568억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동안 수많은 피해자를 만났는데, 전세사기 특별단속으로 더는 전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특진의 영광을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돌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 본부장은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면서 전세사기 근절 의지를 밝혔다.
국수본은 연말까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