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1일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제3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8.31 mmspress@newspim.com |
이날 회의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유관기관과 학계, 관련 실국・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의 '제주 디지털 스마트관광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신 교수는 국내 관광산업이 2025년까지 1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디지털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K-컬쳐, 웰니스 등을 통해 관광객이 계획하지 않아도 완벽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디지털 컨텐츠 기반 상품 개발, 제주공공플랫폼 탐나오·비짓 제주 고도화, 디지털 컨시어지 구축, 친환경 점수제(제주 에코 크레딧) 도입, D2C(Direct to Consumer) 거래채널 구축, 증강·가상현실 기반 체험형 콘텐츠 개발, 관광벤처 생태계 고도화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스마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연우 제주대 교수는 "디지털과 관련된 민간기업들이 유입되고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법인세 인하 등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어야 하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한 것인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인지 구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유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잘 구축해야 하고, 이것을 개방해 민간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J-스타트업 프로그램과 협업하고, 수산물 소비를 제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고승철 제주관광협회 부회장은 "비짓제주 등 운영 중인 관광플랫폼을 활용해 수집한 관광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여러 제도가 사업으로 연결돼 업계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채널을 확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정재엽 JTP 디지털융합센터장은 "특수목적 관광객을 사로잡을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다이빙, 낚시, 자전거 여행 등 제주의 자연을 누리는 매니아층을 겨냥할 콘텐츠를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더 이상 저가 관광을 하러 오는 곳이 아니다. 양적 성장보다는 1인당 부가가치와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관광정책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쇼핑 외에도 진정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든가 개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관광창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민간의 창업을 유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이어 오 지사는 "제주관광의 발전을 위한 제안을 모아 실효성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심도 있게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스마트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제주를 디지털 관광의 선도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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