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 전문가 검증을 하는 게 정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검증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9회국회(임시회)폐회중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30 pangbin@newspim.com |
30일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야당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거 포함시켜 누가 봐도 모아지는 의견만 주면 저희(국토부)는 사업을 빨리 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여야가 추천해 (검증위원)숫자는 조정하면 될 것 같고 최대한 빠른 기간에 마칠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다"며 "빠르면 3개월도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정쟁만 해소된다면 당장이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증위 구성이 왜 안되고 있느냐는 질의에 원 장관은 "비전문가가 자꾸 결론을 갖고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해 정상궤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 통과 전까지는 정쟁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비 123억원이 반영돼 있다.
원 장관은 '김건희 여사 쪽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에 괴담·선동이라고 말하려면 김건희 여사 오빠와 관계 법인이 이 땅을 왜 샀는지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후속 질의에는 "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과론적으로 이 땅들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민주당 전 군수도 양서면에 땅이 있는데, 전 군수가 왜 땅을 샀는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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