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처리 전담...청정 동해 조성 선봉 역할 기대
독도 일출 시각으로 명명....'동해 바다의 일꾼' 의미 담아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릉도와 독도 등 도서지역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170t급 정화운반선이 취항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죽도는 지난 25일 해양수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0t급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경북0726호' 취항식을 울릉 현포항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취항한 경북 0726호는 동해안 지자체 최초 환경정화선이다.
지난 25일 경북 울릉군 현포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환동해권 지자체 최초 환경정화선인 '경북 0726호'.[사진=경북도]2023.08.27 nulcheon@newspim.com |
'경북0726호'는 마땅한 처리시설이 없어 방치되거나 바다에 버려지는 도서지역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양수산부 국비 사업 일환으로 경북도는 지난 2021년 건조에 착수하고 2023년 2월 준공했다.
전국 6개 시․도에서 7척의 선박(충남 1, 인천 1, 전북 1, 전남 1, 경남 2, 경북 1)이 건조됐고, 경북0726호는 환동해권에서 처음으로 건조되는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동해안 지자체 중 최초의 환경정화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기관 1800마력, 최고속도 13노트(시속 24km), 항속거리 600km, 전장 39m, 전폭 9m로 경북도내 관공선 중 최대규모이다.
경북도는 '경북 0726호'를 해양쓰레기 수거·운반뿐만 아니라 해양오염사고 처리 지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선박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0726호'의 선명은 독도의 해돋이 시간을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독도는 우리나라의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이며 1월 1일 공식 일출 시각이 오전 7시 26분으로 일출과 함께 바다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동해 바다의 일꾼'의 의미가 담겼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 최초의 해양쓰레기 전문 수거 운반선인 '경북 0726호' 취항을 시작으로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환동해 해양쓰레기의 처리와 해양생태계 복원 등 해양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청정 동해를 만들어 가는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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