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신항만 건설현장에서 해양 공사업체를 상대로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신항만 투기장 공사 현장[사진=남해지방해양경찰청] 2023.08.24 |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공동공갈 등 혐의로 4명을 입건하고 이 중 A(40대)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부산신항만 건설현장에서 8개 업체를 대상으로 협박해 발전기금 명목으로 약 4억7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역 특정 업체 건설장비 사용을 강요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공사를 방해할 것처럼 수시로 폭언과 협박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을 발전기금 8000만원 납부를 거부한 공사업체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공사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관습처럼 뿌리내린 해양 건설현장에서의 불법적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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