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정 9단이 김은지 6단을 꺾고 IBK기업은행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정 9단은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은지 6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최정과 김은지의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노련미로 신예의 패기를 잠재운 최정 9단은 김은지 6단과의 상대전적도 10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결승1국에서 중후반까지 크게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던 김은지 6단은 2국에서도 초중반 잡은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영봉패하고 말았다.
최정 9단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김은지 선수와는 아직 하나의 타이틀전을 남겨두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두 개 다 우승하고 싶지만 일단 마음을 편히 갖고 제 컨디션으로 둘 수 있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
2021년 출범한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최정 9단이 초대 우승을 한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지난 대회에서는 신예 정유진 3단이 깜짝 우승했다.
최정과 김은지는 이번 결승과 함께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에서도 타이틀 경쟁을 펼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는 김은지 6단이 1국을 가져가며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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