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청 지하 종합상황실에서 2023 을지연습 일일상황을 보고받고 "실전처럼 대비하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며 "을지연습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훈련에 모든 노력과 헌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23일 오전 제주도청 지하 종합상황실에서 2023 을지연습 일일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8.23 mmspress@newspim.com |
이날 오 지사는 '북한 핵미사일 사용 임박 및 공격 징후 식별', '미사일공격에 의한 화생방 피해 종합처리 대책' 등을 주제로 기관장 과제(도상) 및 현안과제 토의를 진행하고 대피시설 등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오 지사는 "추자도와 가파도, 마라도 등 섬 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지하 대피시설이 거의 없다"며 "비상상황 발생 시 섬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피해 입을 수 있는 만큼 민방위 대피시설 구축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북한의 전자기펄스(EMP) 공격에 대응한 방어 계획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단계·연차별 방독면 확충 계획(안) 수립 등도 함께 요청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민·관·군·경의 협력체계가 가장 잘 유지되고 있다"며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서로 토의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년도 을지연습'은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실시되며,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상황 발생을 가정해 을지연습 전에 실시하는 위기관리연습(CMX)과 전쟁발발 이후 실시하는 국가총력전 연습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비상대비태세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도상연습(메시지 처리), 전시 현안과제 토의, 실제훈련 등 3가지 방법으로 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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