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사교육 공화국] 걸음마 떼자마자 '학원' 찾는 학부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만 0~6세 영유아 20% 이상 학원 이용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절반', 특성화 프로그램 필요 없어
정부, 내년부터 유아 대상 영어학원 통계 조사 검토
교육 시민단체 "사립초→국제중→특목고 및 자사고→명문대로 이어지는 카르텔 구조"

사교육 공화국. 영어유치원부터 대학입시, 취업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한 학원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말씀보다는 학원의 '쪽집게' 강의에 더 귀를 귀울인다. 교육에 투입되는 '돈'의 규모는 어떠한가. 유초중등에 쓰이는 공교육 예산만 81조 원이다. 반면 지난해 학부모가 사교육에 지출한 비용만 26조 원이다.

이 같은 모순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부가 '사교육' 단속에 나섰지만, 핵심은 교육을 통한 '신분사회의 재탄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대입제도·직업구조 개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교육 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고, 공교육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학원을 먼저 접하는 세상,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영어 등 사설 외국어 교습소를 어렵지 않게 접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교구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비롯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교육 등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만 0~6세 영유아의 20% 이상이 학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년 늘고 있다. 이른바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이 사교육에 노출되는 셈이다. 교구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비롯해 온라인 콘텐츠 교육도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확산과 함께 급속히 늘고 있다.

영유아의 사교육 노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절반'은 별도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치 않다고 인식하는 점도 '과잉 사교육' 논란의 근거가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 3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아대상 영어학원 특별점검 및 지도단속,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늘봄학교 추진현황 등을 논의했다. 2023.03.24 yooksa@newspim.com

◆만 1살부터 영어 동영상보는 아이들

23일 육아정책 전문 기관인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조사한 '사교육 및 조기교육 프로그램 이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2.1개월부터 아이들은 동영상으로 영어, 한글 등 교육용 미디어에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학부모, 교사 13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부모의 어린이집 선택 조건에는 돌봄 등 정규 교육과정과는 별개로 사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된 '특별활동' '특성화 프로그램'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77.2%로 나타났다.

특별활동을 접하는 아동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점도 특징이었다. 2018년 전국보육실태조사에서 0세반은 11.8%였지만, 지난 5월 조사에서는 46.7%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활동을 한다는 응답률은 1세반은 53.3%, 2세반은 82.5%였다.

영아 특별활동 과목에는 '영어'도 포함됐다. 부모가 이용하는 어린이집에서 부모의 경우 체육이 61.3%로 가장 많았고, 오감놀이 53.0%, 음악 44.6%, 영어 39.1%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수가 적을수록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더 높다'고 인식하는 교사도 47.2%에 달했다.

다만 유아를 대상으로 특별활동과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교사들과 학부모의 인식차가 있었다.

교사의 44.4%는 '부모의 요구'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고, 19.7%만이 '영아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답했다. 어린이집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11.0%였다. 결국 부모 요청에 따른 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육아정책연구소(KICCE)가 발표한 5차년도 'KICCE 소비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된 바 있다. 만 0~6세 영유아 23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3개월 이내 사교육 이용 경험'에서 21.9%가 학원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 이용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뒤처질까봐 두려워'라는 학부모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고, '자녀의 재능이나 소질을 개발시켜주기 위해'라는 응답은 30.5%로 뒤를 이었다.

/출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월 200만원 영어유치원 통계는 어디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육당국에 등록된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811곳이다. 2017년 기준인 474곳보다 71.1%보다 급증했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학령인구 급감 논란을 비껴간 셈이다.

고액 교습비는 유아 사교육비 논란과 함께 현대판 계급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사걱세)'이 서울 유아 대상 영어학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학원비는 118만 원으로 1년에 1427만원에 달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등록금인 675만원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최고액 학원은 3179만 원으로 4.7배에 달했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부모의 경제적 요인이 자녀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 통계가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다는 비판에 정부가 뒤늦게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비 조사 방법 마련에 착수했지만,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정지현 사걱세 공동대표는 "과도한 조기 사교육의 영향을 비용적인 측면과 발달적인 측면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조사해 그 폐해를 밝혀 부모들에게 알리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하 안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으로 시작한 '사립초→국제중→특목고 및 자사고→명문대'로 이어지는 특권층의 카르텔이란 프레임은 이미 현실화됐다"며 "유아발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