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살인미수 등 혐의
檢, "중형 선고되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조선이 23일 법정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에 대한 1차 공판을 연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 골목에서 거리에 서 있던 피해자 A씨의 얼굴과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다른 피해자 3명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수민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한 뒤 지난 11일 조선에게 살인과 살인미수, 절도, 사기, 모욕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33)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조선은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2023.07.28 yooksa@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조선은 범행 전 휴대전화를 미리 초기화하고 마트에서 식칼을 훔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은둔 생활을 하며 게임중독 상태에 있던 조선이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모욕죄로 고소당하자 사회에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이번 사건에 대해 통상 '묻지마 범죄'라고 부르지만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이상 동기 범죄'로 분류하고 있다. 이상 동기 범죄는 불명확한 범행동기와 불특정한 피해자 선택으로 구성된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이 공판을 전담해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본건 수사팀을 비상대응팀으로 유지해 국민의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강력범죄, 살인예고 등 모방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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