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6개 브랜드 선팅필름 39개 제품 성능검사
가시광선 투과율 낮을수록 온도상승 억제 효과 좋아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용 선팅필름의 온도상승 억제 효과가 제품별로 10~30도 수준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과 적외선 차단율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6개 브랜드 자동차용 선팅필름 39개 제품의 태양열 차단 성능과 표시·광고 검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2023.08.22 dream78@newspim.com |
자동차용 선팅필름은 눈부심 방지, 자외선 차단, 냉난방 효과를 위해 필수적으로 시공하는 대표적인 자동차용품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선팅필름은 제품별로 10~30도 수준으로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이 높을수록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컸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10%대인 브이쿨의 'K14'와 후퍼옵틱의 'Premium Nano Ceramic 15'는 온도를 최대 30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과율이 70%대인 브이쿨의 'VK70'과 3M의 'Crystalline 70'은 온도를 15도 떨어뜨렸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면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시야 확보 등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앞면과 1열 유리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을 시공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도로교통법상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하며,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비자원은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장착된 차량에 선팅필름을 시공할 경우 과시광선 투과율이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쿠폰 제품도 10~21도 수준으로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솔라가드의 'Phantom 15'는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으나 19%로, 후퍼옵틱의 'Premium Nano Ceramic 70'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으나 94%로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6개 브랜드에 자외선 차단 유리 등 기능성 유리 장착 차량에 선팅을 제공할 때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고, 이들 모두 이를 수용해 누리집 제품 정보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