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가능한 빨리 방류 시작 방향으로 조율"
기시다, 美 방문 이후 오염수 방류 위한 광폭 행보
대통령실 "방류 이전 정보 교환·처리 과정 알려올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방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2일 뉴스핌에 '일본 정부에서 한국에 24일 방류를 할 예정이라는 사전 협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것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일본 현지 방송인 NHK와 교도통신 등은 "기시다 총리가 24일 이후 가능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가 주재하는 각료회의를 개최해 오염수 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24일 방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방류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우리한테 계속 알려오고 있다"라며 "우리의 요청 사안이 어떻게 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지난주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라는 점이 주목된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기시다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 방문 직후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하는 등 오염수 방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이전과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면서도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있을 경우 즉시 중단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켐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그것은 태평양을 돌아서 많은 국가의 국민에게, (한미일) 3국뿐 아니라 영향을 줄 수 있다"며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처리에 대해서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하고 저희(한국)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AEA의 점검을 그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면서도 오염수 방류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투명한 점검 필요성'에 대해 "(오염수 방류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중단한다는 약속이 있었다"라며 "방류 이전에 정보 교환이나 처리 과정을 계속 알려오고 보여주는 것이 (투명한 점검)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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