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수영장에서 심폐소생술로 5세 어린이를 구한 소방관들에게 보낸 어린이 가족의 선물이 도내 사회복지 시설에 다시 전해져 화제다.
지난 18일 저녁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배달된 치킨 45세트.[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2023.08.21 mmspress@newspim.com |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배달됐다.
간식의 출처를 확인한 결과, 익명의 기부자는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던 A군의 가족으로 밝혀졌다.
A군은 15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의식을 읽었다.
이날 피서 차 수영장을 찾았던 서부소방서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은 A군은 이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안정을 취한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가족은 두 소방대원에 대한 감사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들의 근무지에 간식을 보냈다.
전후 사정을 확인한 서부소방서는 기부자와의 연락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하고, 해당 간식을 한림읍 내 아동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총 6개소에 전달했다.
A군 가족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제주소방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김수환 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들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