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생물다양성 개선...야생조류 12종·포유류 2종 늘어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진천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 농다리 주변에서 법정 보호종인 붉은배새매와 참매, 원앙, 수달,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진천에서는 생태계에 존재하는 생물다양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농다리 인근 하천과 숲. [사진 = 진천군]2023.08.18 baek3413@newspim.com |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의 '진천군 미호강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구조'에 따르면 미호강-백곡천 합수부에서 야생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12종이 증가하고, 포유류는 1종에서 3종으로 2종이 늘었다.
한 교수는 지난 2013년에도 미르숲 조성과 관련해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했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는 동‧식물 생태, 식생, 퇴적지, 보호종 현황, 생태계 구조 등 지난 10년 동안의 미호강 일원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호강과 백곡천의 합수부와 농다리 주변에서 2013년에는 없었던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이 새롭게 출현해 눈길을 끈다.
수달과 삵은 각각 수생태계·육상생태계, 맹금류는 복합생태계 최고차 소비자로 분류된다.
최고차 소비자가 서식한다는 것은 생물다양성이 높고 안정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호강과 백곡천 합류부에 달뿌리풀군락 등 강습지가 넓게 형성되고 일부 논 경작지가 조성되면서 소형 조류, 설치류, 양서류 등의 서식 환경이 마련돼 이를 사냥하는 최고차 소비자가 서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수달. [사진=뉴스핌DB] |
또 다른 법정보호종인 원앙의 출현도 고무적이다.
원앙은 주로 강에서 생활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주변 숲 대경목의 줄기 구멍에 산란하는 특징이 있어 숲과 강이 인접한 곳에 서식하는 조류다.
원앙의 출현은 백곡천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한 주변 자연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서식 장소가 만들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송기섭 군수는 "환경에 대한 진천군의 투자가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등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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