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영남·강원권...수도권 민심 못 느낄 수 있어"
"김태우 재공천, 적절치 않아…野 결집 계기될 수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철규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케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명확하게 무슨 발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셔야 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17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일반적인 얘기로 보인다. 진정성 있는 발언인지 아니면 흠집 내기 위한 발언인지, 정말로 감정을 가지고 하는 발언인지는 다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윤상현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photo@newspim.com |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당의 현주소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며 공개적으로 비판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은 당 지도부가 영남권,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기에 그에 대해서 못 느낄 수도 있어서 당이 잘되기를 바란 충정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수도권에서 오래 정치하면서 수도권의 정서나 흐름이나 여론에 민감하게 정치하지 않나. 수도권에서의 당에 대한 어떤 인식, 국민적 인식을 아주 피부로 절실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윤 의원은 "당의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는 발언을 할 수가 있다. 당이라는 것은 결국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수용을 하고 그래야 건전한 정당이다. 우리는 닫힌 정당을 지향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재공천 문제에 대해선 "사면복권 할 수가 있다고 보지만 원인 제공자가 바로 보선에 나간다는 건 정치적으로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만약에 공천을 한다면 오히려 야당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문제와 별개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국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억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회담에선) 한미일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들어갈 거다. 어떻게 정보 공유를 할 거냐, 조기 경보 시스템을 어떻게 도입할 거냐 이런 면에 있어서 아마 여러 군사적인 실무 협의 외에도 상호 3국 정상 간에 핫라인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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