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선봉에 서겠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민주당 2021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광주시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선봉에 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 이날 "민주당, 쫄지 마라"며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고 일갈했던 김대중 정신을 되살리고 검찰 독재가 가슴을 찌르면 다가가 독재의 심장을 찔러야 한다는 노무현 정신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를 찾았다"며 "검찰 독재에 겁먹은 더불어민주당의 각성해야한다"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7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검찰독재 어떻게 싸워야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3.08.14 ej7648@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검찰 독재정권 1년3개월, 검사의 나라가 됐다"며 "공정과 정의 상식이라는 슬로건의 윤석열정부 하에서 최소한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을 했다면 구속이 됐겠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증거를 못찾으니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돈 봉투 명단 의원들에 대해서는 "특정도 안 된 사람을 임의로 추출해 명단을 흘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며 "이 지역 이용빈·김승남 의원이 거론됐는데 그들은 저를 당대표로 당선 시키기 위해 운동해왔는데 무슨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분노가 치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 독재에 숨어 있지 말고 검찰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본 이들 함께 연대해 싸워야 한다 "며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적 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를 믿고 숨어있지 말고 출정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7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검찰독재 어떻게 싸워야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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